AI 핵심 요약
beta- KT 위즈는 전반기를 타선 힘으로 3위로 마쳤다.
- 선발·불펜 평균자책점은 리그 하위권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 다만 선발진 FIP가 양호해 후반기 반등 여지가 크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는 시즌 전 강력한 선발을 앞세워 시즌을 치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KT를 상위권으로 이끈 원동력은 타선이었다. 오히려 KT 투수진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KT는 전반기를 47승 1무 35패, 3위로 마쳤다. 순위만 보면 성공적이다. 팀 타율도 0.282로 리그 1위였다. 그러나 선발진은 달랐다. KT의 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은 4.51로 리그 8위에 그쳤다. 기존 선발진의 부상 및 부진으로 대체 선발들까지 투입된 기록이긴 하다. 다만 전체 투수진의 평균자책점도 4.72(8위)로 리그 하위권을 맴돌았다.

다만 KT 전체 투수진의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4.27로 리그 2위였다. FIP는 수비 도움이나 불운을 최대한 제거한 상태에서 얼마나 잘 던졌는지 평가하는 지표다. 평균자책점과 FIP의 차이가 있는 만큼 충분히 반등할 여지가 있다.
시즌 전 KT 선발진 구상은 화려했다. 맷 사우어와 케일럽 보쉴리가 외국인 원투펀치로 합류했다. 고영표와 소형준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국가대표 투수였다. 2001년생 오원석도 지난해 25경기 132.1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한 수준급 5선발 좌완 투수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계산이 어긋났다. 고영표는 WBC 여파 탓인지 출발이 매끄럽지 않았다. 전반기 기록은 16경기 91.1이닝 6승 6패, 평균자책점 4.43이다. 6월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기대했던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었다.
소형준은 부상이 아쉬웠다. 올 시즌 전반기 성적은 11경기 61이닝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25로 나쁘지 않다. 그러나 시즌 초반 흔들림이 있었고, 어깨 통증으로 한 달 이상 전력에서 빠졌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7일 수원 키움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토종에이스의 기세를 되찾았지만, 전반기 전체로 보면 공백의 아쉬움이 남았다.
외국인 투수들도 완벽하지 않았다. 개막전 선발 투수였던 사우어는 전반기에 16경기 92.1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이닝 소화는 KT 선발투수 중 가장 훌륭했다. 다만 볼넷 39개(리그 전체 2위), 사구 12개(리그 전체 1위)를 남기는 등 제구 불안이 있어 실점 억제력은 기대 이하였다.
보쉴리는 11경기 62.2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22이닝 무자책점 행진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상대 타자들에 패턴이 읽혔고, 전반기 막판에는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탈 직전 2경기 13이닝 무실점 행진을 달리고 있어 더욱 뼈아팠다. 결국 KT는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로건 앨런을 데려와야 했다.
오원석의 하락세도 뼈아팠다. 오원석은 15경기 73.2이닝 4승 6패, 평균자책점 6.11을 기록했다. 4월에는 안정적인 5선발을 넘어 토종 에이스급 흐름을 보였다. 오원석은 4월 5경기에서 28.1이닝 3승1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다. 하지만 5월 평균자책점 7.20, 6월 평균자책점 7.11로 흔들렸다.

한편 보쉴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합류한 로건은 4경기 22이닝 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KT 후반기 첫 경기인 16일 잠실 LG전 선발로 예정돼 있다. 표본이 많지 않은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KT가 3위로 전반기를 마친 것은 선발진보다 타선의 힘이 컸다. 안현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최원준, 샘 힐리어드, 김현수 등이 꾸준히 점수를 만들었다. 마무리 박영현도 상황을 가리지 않고 등판하며 승리를 지켰다.
하지만 후반기 선두권 추격을 위해서는 선발진 반등이 필요하다. 타선이 아무리 강해도 선발이 일찍 내려가면, 불펜 부담은 커진다. 설상가상으로 KT 불펜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도 5.07로 리그 7위에 그쳤다. 상수로 여겨지는 선발진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 줘야 한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라는 고비도 있다. KT 투수진에서는 선발 소형준과 오원석, 마무리 박영현이 차출됐다. 오는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이동 기간을 고려하면 2주가량 공백이 예상된다.
KT 이강철 감독은 선발진 공백을 대체할 자원을 여럿 실험했다. 배제성은 7경기 28이닝 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이외에 한차현, 문용익, 스기모토 코우키 등은 합격점을 주기 어려웠다. 배제성과 남은 선발 투수 3인의 분전이 요구된다.
긍정적인 요소는 KT 선발 투수들의 시즌 FIP가 대체로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고영표의 FIP는 3.32로 평균자책점 4.43보다 1이상이 높다. 보쉴리는 3.14로 평균자책점(3.16)과 대동소이하다. 소형준(평균자책점 3.25)도 FIP 3.27로 자책점과 기록이 비슷하다.

평균자책점이 6.11인 오원석의 FIP는 3.86이다. 자책점과 FIP가 2 이상 차이가 난다. 사우어는 평균자책점(4.39)보다 FIP가 4.84로 더 높다. 세이버메트릭스 지표가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FIP가 준수한 만큼 후반기 반등할 여지는 분명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KT는 여전히 3위다. 선두권인 삼성과 LG를 추격하고 있다. 다만 전반기처럼 타선에만 기대서는 한계가 있다. 시즌 전 기대했던 선발진이 후반기 제 역할을 해줘야 KT도 순위 싸움에서 더 힘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