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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ㅣ숨은 규제 ⑤ ] 가격표에 없는 절차들, 결국 누가 부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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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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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31일 막걸리·PC·장난감·선크림 규제비용을 짚었다
  • 인증·시험·서류비가 중소기업 개발과 출시를 늦췄다
  • 해법은 상품별 규제비용표로 보이지 않는 비용을 계산하는 일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막걸리부터 선크림까지, 상품 속에 숨은 절차비용
인증비와 시험비를 먼저 떠안는 중소기업
가격 상승과 출시 지연으로 번지는 규제비용
더 비싼 가격, 더 줄어드는 소비자 선택지
규제의 필요성과 비용 계산은 별개의 문제
이제 필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비용의 측정
 

정부가 규제개혁을 말할 때 국민이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규제는 상품 안에 들어 있다. 막걸리 한 병, PC 한 대, 장난감 하나, 선크림 하나가 시장에 나오기까지 기업은 인증·표시·신고·검사 절차를 통과한다. 

뉴스핌은 [AI로 읽는 경제ㅣ숨은 규제] 기획시리즈 8부작을 통해 생활상품을 통해 보이지 않는 규제비용이 중소기업의 개발 속도와 소비자 선택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짚어본다. 이재명 정부가 123대 국정과제로 제시한 '신산업 규제 재설계'와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이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돼야 하는지에 대한 제언이기도 하다.

[AI로 읽는 경제ㅣ숨은 규제] 기획시리즈 8부작
① 막걸리 한 병은 왜 술만 빚는다고 팔 수 없나
② PC는 왜 조금만 바뀌어도 인증을 다시 따져야 하나
③ 아이 장난감 하나가 매대에 오르기까지
④ 선크림 하나에도 '기능성'이라는 관문이 있다
⑤ 가격표에 없는 절차들, 결국 누가 부담하나
⑥ 같은 서류를 왜 또 내야 하나
⑦ 조금 바꾼 제품은 어떻게 다르게 볼 것인가
⑧ 상품별 '규제 여권'이 필요하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소비자는 상품을 살 때 가격표를 본다. 막걸리 한 병의 가격, PC 한 대의 가격, 아이 장난감 하나의 가격, 선크림 하나의 가격을 비교한다. 가격이 오르면 원재료비와 인건비, 물류비, 유통마진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 가격 안에 인증비, 시험비, 표시 변경비, 서류 준비비, 출시 지연 비용이 들어 있다는 사실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앞선 네 편의 사례는 같은 구조를 보여준다. 막걸리는 제조면허, 제조방법 승인, 주질감정, 상표 신고, 판매채널 관리가 붙는다. PC는 적합성평가와 변경신고 판단이 붙는다. 어린이 장난감은 KC 안전기준과 모델별 확인이 붙는다. 선크림과 미백·주름개선 화장품은 기능성 심사·보고와 표시·광고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이 절차들은 대부분 필요하다. 술은 세금과 국민 건강, 청소년 보호와 연결된다. PC와 전자제품은 전파 혼신과 전기 안전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어린이제품은 위해 가능성을 낮춰야 하고, 화장품 기능성 표시는 소비자가 허위·과장 효능에 속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문제는 규제의 존재가 아니라 그 비용이 어떻게 쌓이고 누구에게 돌아가는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규제비용은 기업 회계장부에 한 줄로만 잡히지 않는다. 인증 수수료와 시험비처럼 눈에 보이는 직접비용도 있지만, 더 큰 비용은 담당자가 규정을 확인하고, 기관에 문의하고, 보완서류를 준비하고, 출시 일정을 다시 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중소기업에는 이 시간이 곧 개발비이고 영업비이며 기회비용이다.

정부도 인증제도 부담을 알고 있다

정부도 인증제도가 기업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026년 1월 15일 2025~2027년 3주기 적합성평가 실효성검토에 따른 인증제도 정비방안을 발표하며, 1차 검토대상 79개 중 67개(85%)에 대한 정비방안을 확정하고 불필요한 인증 23개를 폐지하기로 했다. 정부 인증제도 246개에 대해 2025년 79개, 2026년 84개, 2027년 83개를 검토할 계획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국표원은 인증이 국민 안전, 보건, 환경보호, 제품 시장 출시 지원 등을 위해 존재하지만, 일부 유사·중복·불합리한 기준은 기업 부담을 초래하거나 시장진입 규제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검토 대상 인증제도도 1주기 186개에서 2주기 222개, 3주기 246개로 늘었다. 통폐합 노력에도 인증제도가 줄기는커녕 계속 복잡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KC마크도 같은 양면성을 갖는다. e나라 표준인증은 국가통합인증마크인 KC마크가 2009년 7월 지식경제부와 노동부의 10개 인증마크를 통합해 출범했고, 2017년 9월 기준 8개 부처 23개 법정의무인증제도가 KC마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소비자에게는 하나의 마크로 보이지만, 기업은 제품 유형별로 다른 기준과 절차를 확인해야 한다.

중소기업 현장의 부담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22년 발표한 중소제조업 인증제도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규 인증 취득 비용은 연간 1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이 37.7%로 가장 많았고, 2000만원 이상이 든다는 기업도 24.7%였다. 인증 취득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은 79.7%였고, 인증 취득에는 평균 6.2개월이 걸렸으며 소요기간에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도 71.0%에 달했다. 특히 한 제품에 2개 이상 인증을 받아야 하는 기업이 71%였고, 이들은 과다한 인증비용(77.5%)과 복잡한 절차·서류(71.8%)를 가장 큰 불편으로 꼽았다.

보이는 비용보다 보이지 않는 비용이 더 크다

규제비용은 네 가지 층으로 나뉜다. 첫째는 직접비용이다. 인증 수수료, 시험비, 컨설팅비, 감정비, 패키지 수정비가 여기에 해당한다. 둘째는 행정비용이다. 담당자가 법령과 고시를 확인하고, 기관에 문의하고, 신청서와 보완자료를 준비하는 데 드는 시간이다.

셋째는 시간비용이다. 인증이나 심사, 변경신고 판단이 늦어지면 제품 출시가 늦어진다. 선크림은 여름 성수기를 놓칠 수 있고, 막걸리는 지역축제나 명절 수요를 놓칠 수 있다. PC는 공공조달 납품 일정이 밀릴 수 있고, 장난감은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놓칠 수 있다.

넷째는 기회비용이다. 기업이 신제품 개발을 아예 포기하거나, 해외 진출을 미루거나, 제품 라인업을 줄이는 비용이다. 이 비용은 통계에 잘 잡히지 않는다. 인증을 받기 위해 쓴 돈은 보이지만, 복잡한 절차 때문에 출시하지 못한 제품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규제비용은 실제보다 작게 인식되기 쉽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중소기업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이 인증비, 시험비, 컨설팅비 등 인증획득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것도 인증비가 실제 부담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2026년 중소기업 수출지원사업 통합 공고는 전년도 직접수출액 5000만달러 미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험비, 인증비, 컨설팅비 등 인증획득 소요비용의 일부를 50~70% 범위에서 성공조건부 사후 지원한다고 안내한다. 지원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부담이 있다는 뜻이다.

비용은 기업이 먼저 내지만 시장 전체로 퍼진다

규제비용은 처음에는 기업이 낸다. 막걸리 양조장은 제조방법과 상표 변경을 확인하고, PC 제조사는 변경신고 여부를 따지고, 장난감 업체는 모델별 안전기준을 확인하고, 화장품 브랜드는 기능성 보고와 표시·광고 문구를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들어간 비용은 일단 기업의 비용이다.

하지만 비용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납품기업은 인증비와 시험비를 납품단가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면 마진을 줄인다. 자금 여력이 약한 기업은 신제품 출시를 늦춘다. 시장성이 불확실한 제품은 아예 개발하지 않는다. 판매 가격에 일부 반영되면 소비자가 부담하고, 반영하지 못하면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소비자는 세 가지 방식으로 비용을 부담한다. 첫째는 가격 상승이다. 기업이 인증비와 시험비를 가격에 반영하면 소비자 가격이 오른다. 둘째는 출시 지연이다. 계절 상품과 트렌드 상품은 제때 나오지 못하면 소비자 선택권이 줄어든다. 셋째는 선택지 감소다. 절차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작은 브랜드가 시장 진입을 포기하면 소비자는 대기업이나 일부 유명 브랜드 제품만 보게 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도 커질 수 있다. 대기업은 규제 대응 인력과 비용을 흡수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제품 하나의 인증비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같은 규제가 모든 기업에 동일하게 적용되더라도 체감 비용은 같지 않다. 규제비용은 고정비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더 무겁게 느껴진다.

규제는 소비자 안전의 장치이면서 시장 구조의 변수다

이 지점에서 규제 논의는 조심해야 한다. 규제를 비용으로만 보면 안전과 소비자 보호가 약해질 수 있다. 어린이 장난감의 유해물질 기준, 전자제품의 전파·전기 안전, 화장품의 기능성 표시 기준, 주류의 품질·세무 관리는 모두 국민 생활과 직결된다. 안전규제는 시장의 신뢰를 만드는 장치다.

그러나 안전규제와 절차비용은 구분해야 한다. 안전을 확인하는 핵심 기준은 유지해야 한다. 반면 같은 서류를 반복 제출하거나, 이미 확인된 자료를 다시 요구하거나, 경미한 변경과 중대한 변경을 같은 무게로 보는 절차는 비용을 키운다. 안전을 높이지 못하는 반복 절차는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인증제도는 시장 구조에도 영향을 준다. 인증을 빠르게 통과할 수 있는 기업은 신제품을 빨리 내고,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기업은 뒤처진다. 규제 대응력이 곧 시장진입 능력이 되면 소비자에게 다양한 상품이 공급되기 어렵다. 이는 혁신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의 문제다.

따라서 규제개혁의 질문은 "규제를 없앨 것인가"가 아니어야 한다. "안전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한 비용과 반복 행정에서 생기는 비용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가 되어야 한다. 이 질문을 하지 않으면 규제개혁은 기업 민원 처리로 좁아지고, 소비자 관점은 빠진다.

해외는 규제비용을 어떻게 '계산'하나

규제비용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일은 해외에서 이미 제도로 자리 잡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회원국에 규제영향분석(RIA)을 권고해, 새 규제를 도입할 때 그 비용과 편익을 사전에 추정하도록 한다. 영국은 한때 규제를 하나 새로 만들면 그만큼의 기존 규제를 없애는 '원인 원아웃(One-in, One-out)', 나아가 '원인 투아웃' 원칙을 운영하며 기업이 부담하는 규제비용 총량을 관리했다.

핵심은 규제의 편익만이 아니라 비용도 숫자로 따진다는 점이다. 한국도 규제영향분석서 제도를 두고 있지만, 상품이 시장에 나오기까지의 누적 절차비용을 소비자 후생 관점에서 계산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이 기획이 제안하는 '상품별 규제비용표'는 해외의 규제비용 총량관리를 상품 단위로 구체화하는 시도에 가깝다. 규제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규제의 값을 매겨 보자는 것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AI 분석으로 본 규제비용의 네 갈래

AI 분석은 규제비용을 상품별로 구조화하는 데 유용하다. 법령, 고시, 인증기관 안내자료, 기업 지원사업 자료를 상품 출시 단계에 따라 분류하면 보이지 않던 비용 경로가 드러난다. 막걸리, PC, 장난감, 선크림은 서로 다른 상품이지만 비용 발생 구조는 비슷하다.

첫 번째 경로는 '진입 비용'이다. 시장에 처음 들어갈 때 면허, 인증, 신고, 시험을 준비하는 비용이다. 두 번째 경로는 '변경 비용'이다. 제품을 조금 바꾸거나 원료·부품·라벨·문구를 수정할 때 다시 확인해야 하는 비용이다. 세 번째 경로는 '유지 비용'이다. 갱신, 실적 보고, 교육, 사후관리, 표시사항 관리가 여기에 해당한다. 네 번째 경로는 '확장 비용'이다. 온라인 판매, 공공조달, 수출, 플랫폼 입점 과정에서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이 네 갈래 비용은 중소기업의 성장 단계와 맞물린다. 창업 초기에는 진입 비용이 무겁고, 제품이 팔리기 시작하면 변경 비용이 커진다. 매출이 늘면 유지 비용이 붙고, 수출이나 플랫폼 진출을 시도하면 확장 비용이 발생한다. 규제비용은 일회성 장애물이 아니라 성장 단계마다 반복되는 비용이다.

정부가 규제비용을 제대로 줄이려면 법령 목록이 아니라 상품 여정을 봐야 한다. 소비자는 상품을 사고, 기업은 상품을 만들고, 정부는 법령을 관리한다. 이 세 관점 사이의 간극이 규제비용을 키운다. AI는 이 간극을 줄이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누가 가장 많이 부담하나

규제비용의 1차 부담자는 기업이다. 특히 전담 인력이 없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가장 취약하다. 대표가 인증을 챙기고, 개발자가 시험자료를 준비하며, 영업담당자가 표시 문구를 확인하는 구조에서는 규제 대응이 곧 본업의 시간을 빼앗는다.

2차 부담자는 소비자다. 소비자는 가격 상승, 출시 지연, 제품 선택지 감소로 비용을 부담한다. 이 비용은 분산돼 나타나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특정 제품 가격이 1000원 올랐을 때 소비자는 원재료비 탓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그 안에는 인증·표시·행정 대응 비용도 포함될 수 있다.

3차 부담자는 정부다. 규제비용이 커지면 기업은 민원을 제기하고, 정부는 지원사업과 예외조치를 늘린다. 인증비 지원사업, 규제샌드박스, 기업애로 창구가 늘어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사후 지원만으로는 구조를 바꾸기 어렵다. 비용을 낸 뒤 일부 보전하는 방식은 자금 여력이 부족한 기업에는 여전히 부담이다.

마지막 부담자는 시장 전체다.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만 살아남으면 시장은 더 집중된다. 다양한 제품을 실험하는 작은 기업이 줄어들면 혁신도 느려진다. 규제비용은 한 기업의 민원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소비자 후생의 문제다.

다만, 비용 계산에도 함정이 있다

규제비용을 숫자로 만들자는 제안에도 유의할 점이 있다. 첫째, 비용은 계산하기 쉽지만 편익은 계산하기 어렵다. 어린이 유해물질 시험이 막아낸 사고, 전기안전 인증이 예방한 화재, 기능성 심사가 걸러낸 과장광고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 숫자로 잡히지 않는다. 비용만 부각하고 편익을 빠뜨리면 규제완화가 과잉으로 흐를 위험이 있다.

둘째, 규제비용표가 자칫 '비용이 큰 규제=나쁜 규제'라는 단순 논리로 읽혀서는 안 된다. 비싸도 반드시 필요한 안전규제가 있고, 저렴해도 실효 없는 절차가 있다. 계산의 목적은 규제의 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같은 안전 수준을 더 낮은 비용으로 달성할 방법을 찾는 데 있다. 셋째, AI가 규제비용을 구조화하더라도 그 데이터의 정확성과 최신성은 결국 부처·인증기관의 협조에 달려 있다. 상품별 규제비용표는 기술의 문제이기 이전에 부처 간 데이터 공유의 문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비용을 계산해야 해법이 보인다

5편의 결론은 규제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막걸리, PC, 장난감, 선크림 사례가 보여준 것은 규제가 필요하다는 사실과 동시에 규제비용을 계산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안전을 위한 비용은 사회가 감당해야 할 비용이다. 하지만 반복 제출, 중복 시험, 불명확한 변경 판단, 지나치게 늦은 사전확인은 줄여야 할 비용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상품별 규제비용표다. 상품 하나가 시장에 나오기까지 어떤 절차를 거치는지, 각 절차가 어느 정도의 비용과 시간을 요구하는지, 기업 규모별로 체감 부담이 어떻게 다른지 계산해야 한다. 그래야 정책도 '규제 완화'라는 추상적 구호가 아니라 '어느 단계의 어떤 비용을 줄일 것인가'로 이동할 수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특히 중소기업 정책은 인증비 지원을 넘어 출시 전 부담 완화로 가야 한다. 사후 지원은 필요하지만, 기업이 먼저 비용을 내야 한다면 초기기업에는 여전히 진입장벽이다. 비용 지원과 함께 사전판정, 표준 체크리스트, 자료 재사용, 변경 수준별 절차가 같이 설계돼야 한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정부24 고도화와도 맞물린다.

결국 규제비용의 본질은 가격표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는 원인을 모르고, 정부는 누적 비용을 과소평가하며, 중소기업은 조용히 개발을 포기한다. 규제비용을 보이게 만드는 것이 규제개혁의 첫걸음이다.

■ 한 줄 요약
상품 규제비용의 본질은 인증비를 기업이 먼저 낸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비용이 가격 상승, 출시 지연, 선택지 감소, 개발 포기의 형태로 소비자와 시장 전체에 전가되는 구조에 있으며, 해법은 보이지 않는 규제비용을 상품별로 계산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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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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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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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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