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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허연수표 통합 GS리테일...남혐 논란 딛고 합병 시너지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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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홈쇼핑' 통합 GS리테일 출범..."온·오프 융합 커머스 도약"
온오프 시너지 강화, 방향성은 맞지만...파급력은 '제한적' 관측 우세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1일 통합 GS리테일로 새출발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온·오프라인 융합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거래액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온·오프라인 융합의 경쟁력 핵심은 옴니 채널과 퀵커머스다. 다만 전자상거래(e-커머스) 3강인 네이버와 신세계,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가운데 허연수 부회장의 새로운 유통 실험이 성공할지 관심을 모은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GS] 2019.12.03 tack@newspim.com

재계에선 당장 GS리테일의 물리적 결합이 유통 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잇달아 터진 남성혐오(남혐) 논란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점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통합 GS리테일 공식 출범..."온·오프 융합 커머스로 도약"

1일 업계에 따르면 통합 GS리테일이 이날 공식 출범하고 종합 유통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한다.

통합 GS리테일의 외형 규모는 연간 매출액 약 10조원에 달한다. 국내 주요 상장 유통사 기준 3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GS리테일은 15조5000억원 수준의 현 연간 취급액을 2025년까지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을 기준으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다.

대규모 투자도 추진한다. 온·오프라인 쇼핑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해당 투자금액은 디지털 커머스와 인프라 구축, 신사업 등에 투입된다.

통합 법인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플랫폼BU장 중심이던 사업부문(Business Unit, BU)은 플랫폼BU, 디지털커머스BU, 홈쇼핑BU 등 3개로 확대 재편했다.

오너일가인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통합 법인의 대표이사를 맡아 전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편의점·슈퍼마켓·호텔·헬스뷰티 사업 등 플랫폼BU장은 오프라인 유통채널 경험이 많은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이 맡는다. 플랫폼BU 하부조직인 편의점 GS25 사업부장은 오진석 GS리테일 부사장이 새롭게 선임됐다.

이번에 신설된 디지털커머스BU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디지털 커머스 조직이 통합된 조직이다. GS홈쇼핑에서 신사업을 총괄하던 박영훈 부사장이 맡았다. 박 부사장에겐 온라인과 모바일 사업의 시너지 강화란 막중한 임무가 부여됐다. 홈쇼핑BU는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 사업부문이다. 김호성 현 GS홈쇼핑 사장이 이끌게 된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리테일-GS홈쇼핑 합병 개요. 2021.04.15 nrd8120@newspim.com

통합 법인의 핵심 경쟁력은 1만5000여개의 소매점 인프라다. GS리테일은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격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중요성이 대두되는 퀵커머스 플랫폼과 도심형 물류거점인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세분화된 주문에서 최종 배송까지의 과정)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라스트마일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라스트마일은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이 문 앞에 배송되기 직전의 단계를 말한다. 코로나19 계기로 온라인 쇼핑시장이 급성장한 만큼 빠른 배송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바잉파워(Buying power, 구매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GS리테일은 강점인 신선식품과 가공, 조리 식품의 소싱 역량을 기존 10여개 디지털 커머스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모색한다. 이를 통해 현재 4조5000억원가량인 디지털·방송 커머스 거래액을 2025년까지 10조7000억원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GS리테일은 오프라인 소매점과 주요 사업을 연계하는 퀵커머스 플랫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테면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편의점이나 수퍼마켓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즉시 배송이 가능하는 '옴니 채널'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2시간 이내 배송망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던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도 이달 중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마켓포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 각사가 운영하던 GSshop(GS샵)과 GS프레시몰, 심플리쿡, 랄라블라, 달리살다 등을 통합한 형태로 운영된다. 통합 법인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꼽힌다.

또한 배달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했고 지난 22일엔 자체 배달 전용앱인 우딜을 출시했다. 허 부회장은 "회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경계가 허물어지는 유통 시장 환경에 온·오프 커머스 통합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 제공을 실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온·오프 시너지 강화, 사업 방향성은 맞지만....통합 시너지는 '제한적' 관측 우세

코로나19 계기로 유통 환경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소비 패러다임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GS리테일이 GS홈쇼핑과의 물리적 결합을 택한 배경으로 꼽힌다. 각사의 강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은 보완해 외형 성장세 둔화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심산이다. 오프라인 불황이 수년간 계속된 유통 업계는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강구해 왔다. 온·오프라인 쇼핑채널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맞는 선택이라는 덴 이견이 없다. 

실제 GS리테일은 2017년 매출이 전년 대비 11.7% 증가한 이후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2019년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섰지만 정작 성장률은 3%대에 그쳤다. 지난해엔 1.6% 역성장했다.

GS홈쇼핑도 마찬가지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던 TV홈쇼핑 업계도 IPTV 수수료 인상, TV 시청자 감소 등으로 레드오션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GS홈쇼핑의 매출 증가율은 1.2%에 그쳐 미래 먹거리 발굴이 시급했다.

GS리테일은 주력 사업인 편의점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전국 편의점 수는 4만개가 넘는다. 신규 출점이 사실상 막혀 성장동력으로서 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TV홈쇼핑도 미디어 홍수 시대가 도래하면서 TV를 보는 시청자가 줄어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다만 이종 계열사간 합병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온·오프라인 사업 연계로 어느 정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긍정적인 측면은 바잉파워(buying power, 구매협상력)다. 업계에선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바잉파워를 토대로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의 상품 통합 매입을 통해 가격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것은 이점이다.

다만 우려의 시선도 뒤따른다. 통합 GS리테일의 파급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유통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미 신세계와 롯데도 오프라인 유통업과 온라인 쇼핑사업부의 통합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유통 플랫폼 합병으로 가시적인 시너지 성과를 낸 국내 사례가 전무하다는 것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유다. 이는 CJ ENM과 CJ오쇼핑 합병 사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두 회사는 2018년 7월 합병했지만 미디어와 홈쇼핑 사업 연계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미미하다. 오히려 기업가치가 합병 전보다 못하다는 평가다. 실제 합병 전 CJ ENM 주가는 20만원대였지만 합병 후 되레 10만원대로 낮아졌다.

GS리테일은 빠른 배송을 내세워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전략이지만 현재 대부분의 온·오프라인 유통 업체가 배달 속도 전쟁에 뛰어들면서 즉시 배송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자금력과 탄탄한 물류 인프라를 갖춘 쿠팡도 '쿠팡이츠 마트'로 근거리 생필품 배송서비스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쿠팡은 전국에 170여개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게다가 올해 3월 미국 증시 상장으로 5조원의 실탄을 확보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 민족도 B마트를 통해 즉시 배송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B마트는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1시간 내 배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도 2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GS리테일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 페이지. [사진=마켓포 페이지 캡처] 2021.04.15 nrd8120@newspim.com

통합 온라인몰인 마켓포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쿠팡의 상품 수는 4억개 수준으로 알려졌다. 반면 마켓포의 온라인몰 상품 가짓수는 대략 800만개에 불과하다. 쿠팡과 비교하면 상품 경쟁력이 한참 떨어진다. 플랫폼 접근성도 마찬가지다. 마켓포는 모바일 전용 플랫폼으로 고객 유입의 한계를 지닌다.

더군다나 최근 이커머스 업계는 네이버, 신세계, 쿠팡 3강 체제로 재편됐다. 지난 24일 신세계가 이커머스 3위 사업자인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업계 2위로 올라선 것이다. 상당한 충성고객을 확보한 이들 업체를 따라잡아 이커머스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지난해 네이버와 쿠팡의 연간 거래액은 각각 27조원(점유율 17%), 22조원(13%)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통합 GS리테일의 거래액(15조5000억원)과 단순 비교해도 최대 10조 넘게 차이 난다. 오프라인 사업을 뺀 이커머스 거래액만 놓고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합병 시너지의 기대치를 낮추는 요인은 더 있다. 최근 GS리테일의 남혐 논란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점은 적잖은 부담이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GS25에서 판매 중인 샌드위치 제품 포장지에 남혐 표식과 비슷한 손가락 모양 이미지가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GS25는 다음 날인 28일 0시를 기점으로 샌드위치 제품 8종의 판매를 중단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아직 여론은 좋지 않다. 지난 5월 초 남혐 논란 이후 GS25의 기업 평판은 편의점 브랜드 가운데 최하위인 5위로 주저앉았다. 두 달 전 1위를 기록했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남혐 논란이 불거진 GS25 샌드위치 포장지. 2021.06.30 nrd8120@newspim.com

20대 남성을 중심으로 불매운동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는 2분기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물리적 결합 이후 나오는 실적인 만큼 단기적인 통합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GS리테일 입장에선 난감할 수밖에 없다. 주력 계열사인 GS25는 GS리테일의 전체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한다. GS25 실적 타격이 클수록 단기적인 합병 시너지에도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합병하더라도 쿠팡, 네이버 등 업계 선두권과 경쟁하기엔 아직 온라인 사업 역량의 한계가 명확하다"며 "쿠팡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단기적으로 업계에 미치는 파급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자를 징계했지만 남혐 논란에 다른 불매운동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합병 효과를 축소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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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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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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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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