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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치' 시무 리우보다 양조위…극장가 '꽃중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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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중국의 명배우 양조위가 9월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 신작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압도적인 흥행 공신으로 떠올랐다. 이밖에 '모가디슈'의 김윤석, '인질'의 황정민 등도 영화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국내 극장가에 '꽃중년'·'아저씨' 열풍이 거세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 블록버스터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개봉 직후 일주일간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8월 흥행에 성공한 한국 영화 '모가디슈'와 '싱크홀' '인질' 등의 활약을 이어받을지주목되는 가운데, 온라인상에 때 아닌 '양조위 신드롬'이 불어오면서 추석 극장가에 청신호가 켜졌다. 

◆ 중국 영제(影帝)의 마블 입성…양조위표 로맨스·액션에 빠진 극장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마블의 새로운 장을 여는 새 히어로 샹치의 등장을 알리는 작품이다. 마블은 '아이언맨'의 슈트,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토르의 묠니르에 버금가는 상상 이상의 무기 '텐 링즈'에 얽힌 전설과 위력을 소개하며, 그 주인웬우 역에 양조위를 캐스팅했다. 양조위는 텐 링즈를 통해 1000년이 넘는 세월을 살고 어둠의 세계의 지배자가 된 웬우를연기했고, 아들 샹치 역의 시무 리우와 부자 호흡을 맞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1.09.08 jyyang@newspim.com

극중 양조위의 활약은 대단하다. 오프닝부터 웬우가 수천의 군대를 한 번에 제압하는 화려한 스펙타클부터 쿵푸 등 중국무술 동작과 결합된 익스트림 액션으로 기존 마블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쾌감을 선사한다. 특히 관람객들로부터"스크린을 씹어 먹었다"라는 극찬과 함께 아내를 잃고 최악의 복수를 벌이는 매력적인 빌런 연기를 선보이며 또 한 번의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양조위는 중국에서 '영제(影帝, 영화 황제)'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과 아우라를 지닌 배우다. '중경삼림' '화양연화' '해피 투게더' 등으로 왕가위 감독의 페르소나로 활약하면서 전 아시아에 수많은 영화팬들을 거느렸다. 2000년 '화양연화'를 통해서는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한 연기 경력의 정점을 찍기도 했다. 그가 출연한 '색, 계'를 비롯해 '무간도 트릴로지' 역시도 국내의 영화팬들에게 호평을 이끌어냈으며, 현재까지도 90년대 홍콩영화 전성기 시절의추억을 자극하는 명배우로 사랑받고 있다.

그런 그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통해 할리우드에 입성하면서 다시 '양조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를 본 관람객들은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각종 SNS 및 온라인 채널에선 양조위의 다채로운 모습을 모아 놓은 '밈(meme, 인터넷에서 시작된 유행으로 커뮤니티 또는 SNS까지 퍼져나간 여러 2차 창작물이나 패러디물 등을 의미한다)'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경삼림' '화양연화' 등 그의 대표작들도 다시금 회자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화양연화'의 한 장면 [사진=(주)디스테이션] 2021.09.08 jyyang@newspim.com

영화 속 양조위가 연기한 웬우는 미워할 수 없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마블 최고의 빌런이란 호평 속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양조위는 자신이 맡은 '웬우' 캐릭터를 "단순히 빌런의 관점에서 연기한 적이 없다. 나만의 새 캐릭터를 구현해갔고, 지금의 웬우가 된 이유를 생각하고 연구하면서 캐릭터 연기를 해나갔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단지 '악'으로만 표현되는 캐릭터가 아닌 입체적 서사를 지니고, 모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어갔다는 그의 노력이 제대로 통한 셈이다.

특히 양조위의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함께 그가 수십 년 세월 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완성된 웬우는 극중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피의 복수를 감행하며 세상 가장 로맨틱한 빌런으로 완성됐다. '텐 링즈'라는 거대 조직의 수장으로서 보여줄수 있는 독보적 존재감부터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화려한 액션,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양조위에 다시금 빠져든다" "양조위가 빌런이라면, 빌런이 이길 때도 된거 같다" "양조위를 위한 영화"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양조위의 전성기를 잘 알지 못하는 MZ세대들의 뜨거운 반응도 이어졌다. 2030 관객들은 "샹치 보러 갔다가 양조위에 입덕했다" "엄마한테 양조위랑 사귀고 싶다고 했더니 네가 뭔데 양조위랑 사귀냐고 한다"는 등의 재치있는 후기들을 SNS에 남기기도 했다. 게다가 그의 인기 비결은 단지 연기 영역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홍콩 출생 배우로서 지난 2014년 홍콩 우산 시위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배우자 유가령과 19년 연애를 통해 결혼하고 어려운 시절 곁을 지킨 일화등이 알려지면서 요즘 젊은 세대에도 먹히는 매력적인 '꽃중년 아저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조인성보다 김윤석, 허준호"…계속되는 '꽃중년' 인기 비결은

코로나19를 뚫고 올해 첫 300만 관객 돌파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모가디슈'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이어졌다. 영화는 주연을 맡은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등이 호연을 펼치면서 류승완 감독의 시의적절한 소재와 이야기와 더불어 주목받았다. 젊은 세대가 좋아할 만한 조인성의 강대진 참사관 역 외에도 김윤석이  연기한 한신성 대사, 허준호의 림용수 대사등 다양한 인물들이 회자되면서 '아저씨 열풍'이 극장가에 계속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영화 '모가디슈'에 출연한 김윤석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1.09.08 jyyang@newspim.com

특히 김윤석은 전작인 '검은 사제들'부터 '암수살인' '미성년' 등을 거쳐오면서 2030세대 젊은 여성 팬덤을 탄탄히 구축한것으로 이미 유명하다. 코로나19 이전에 팬들과 만난 극장 무대인사, 쇼케이스 등의 행사에서는 김윤석을 '기뮨'이라고칭하며 재치 있는 문구를 넣은 플랜카드를 든 어린 팬들이 다수 찾아왔다. 이번 영화에서도 타성에 젖은 가장 평범한 인물인 듯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비범한 결정을 내리는 한국 대사 역을 맡아 인간적인 면을 가득 드러냈다.

'모가디슈'에서 조인성, 구교환만큼이나 주목받은 또 한 사람이 바로 배우 허준호다. 1964년생인 허준호는 현재 50대 후반이지만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비주얼로 젊은 세대에게 호감을 안겼다. 오래된 경력만큼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하는 연기력, 카리스마를 갖췄지만 20, 30대의 젊은 배우들 못지않은 몸매 등이 '모가디슈' 홍보 현장에서도 눈에 띄며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황정민 주연의 '인질'을 본 관객들도 누가 봐도 아저씨인 황정민의 매력에 혀를 내둘렀다. 극중 황정민은 실제 배우 황정민 역을 맡아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납치되고 위험에서 벗어나려 끊임없이 발버둥친다. "내가 형사, 검사, 변호사 다 해봤거든"이라고 말하는 극중 황정민처럼, 온갖 누아르와 액션 무비에서 단련된 그가 산 속을 누비며 탈주하는 장면들은 관객들에게도 절로 몰입감과 흥분감을 안겨준다. 그의 열연을 두고 온라인상에는 "황정민이 황정민했다" "야생 호랑이 같다"면서 호평이 쏟아졌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인질'의 황정민 [사진=NEW] 2021.09.08 jyyang@newspim.com

이 같은 '아저씨 배우' 선호 현상을 두고 업계에서는 "연륜과 실력을 갖춘 뛰어난 배우들이다보니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모았다. 실제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형 영화가 제작되고 주인공으로서 전면에 나서는 배우들의 나이대가 젊은 청년 배우가 아니라 대부분 중‧장년 남자 배우다. 영화 업계 관계자는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무게감 있는 배우들을기용하다 보니 자연히 대중에게도 좋은 반응이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여중생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얘기에 "취향을 좀 바꿔보라"면서 "딸을 가진 아빠로서는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다. 걱정된다"고 답하며 웃음을 줬다. 아저씨 배우들을 사랑하는 이들은 바로 이 점이 인기 비결의 핵심이라는 반응이다. 트위터에서는 "제 입으로 오빠라고 하는 것들은 가짜다, '나 같은 아저씨를 왜…' 하는 놈들이 진짜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해당 트윗은 3500건에 가까운 리트윗(공감)과 1500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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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평택을·부산 북갑 판세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여야 모두 '단일화 없는 정면 승부' 속 최대 격전지로 자리잡아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두 지역 모두 '초접전' 3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막판 표심의 미세한 이동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14일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뉴스핌 DB] ◆ 평택을, 민주·보수 모두 단일화 무산...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초접전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3자 구도가 굳어졌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 21.4%, 유 후보 21.2%, 조 후보 23.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각각 9.4%, 12%를 기록했다. 3자 후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 김재연,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기록되자 단일화 문제가 평택을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범민주 진영에서 김용남, 조국, 김재연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불발됐고, 보수 진영에서도 유 후보와 황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 모두 '핵심 키'였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면서 뚜렷한 '1강' 없는 3자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연 후보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상황이 또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할 정도의 국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주 의지를 제가 계속 밝힌 바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도 단일화 없는 '완주' 기류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는데 사퇴하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지금 지역에선 흩어진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된다는 열망, 민심이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부산 북구갑, 한동훈 '상승세' 속 보수 분열…끝까지 안갯속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북구 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 37%, 한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박 후보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공표 조사에 비해 한 후보는 10%p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6%p, 하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한 후보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류 속에 보수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못한 분위기다. 같은 조사를 살펴보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6%로 '필요하다'(33%)보다 2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거센 설전을 이어갔다. 삭발 투혼을 불사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박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하며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 무소속 (후보) 뽑으면 당내 분열이라는 비극을 반복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주시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 폭주 돕는 표가 된다"고 맞불을 놨다.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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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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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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