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뉴욕증시는 14일 소비자물가 완만·은행주 호실적에 상승 마감했다
- 6월 CPI가 예상치 하회하며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져 긴축 완화 기대가 커졌다
- IBM 급락과 소프트웨어주 약세에도 반도체·은행주 강세로 증시 랠리 지속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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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반등…SK하이닉스 ADR 27.29% 급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예상보다 완만한 소비자물가 지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기조 완화 기대를 키운 데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형 은행주 대부분이 호실적을 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63포인트(0.02%) 오른 5만2508.27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25포인트(0.38%) 상승한 7543.59, 나스닥종합지수는 233.83포인트(0.90%) 전진한 2만6107.01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5% 올라 로이터 조사 전문가 예상치(3.8%)를 밑돌았다. 지표 발표 후 트레이더들은 단기 긴축 기대를 크게 낮춰, 다음 연준 회의에서 25bp(1bp=0.01%p) 금리 인상 가능성을 15%로 반영했다. 이는 발표 전 35%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리건캐피털의 스카일러 와이넌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란 전쟁발 인플레이션 급등이 잦아들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최근 며칠 새 긴장이 다시 고조된 만큼 일시적 안도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웰스매니지먼트의 엘런 젠트너 전략가는 "연준이 고물가 지표에 인내심을 잃어가던 차에, 오늘 예상보다 낮은 지표가 숨 돌릴 공간을 줬다"며 "하방 서프라이즈로 즉각적인 조치 압박이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이날 하원 통화정책 증언에 나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연준 위원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물가 억제 의지를 재확인했다.
와이넌드 CIO는 "약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당분간 연준을 관망 모드에 두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지만, 워시 의장 취임 후 나온 발언은 거의 다 매파적이었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적 시즌 개막과 함께 대형 은행주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에 각각 9.00%, 2.50%, 1.88% 상승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경쟁사에 비해 부진한 주식 부문 매출에 5.28% 내렸고 웰스파고도 자산관리 및 IB 부문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이 예상을 넘어섰지만 2.65% 하락했다.
IBM은 2분기 예비 매출 전망이 예상치를 밑돌며 25.21% 급락했다. 1972년 이후 데이터 기준 IBM 역사상 최악의 하루로,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당시의 하루 낙폭(23.7%)마저 뛰어넘었다. 여파는 다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도 번져 오라클이 2.72%, 서비스나우가 5.76%, 액센츄어가 2.86% 각각 내렸다.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 결과를 미국 기업의 건강 상태를 가늠할 신호로 주시하고 있으며, 이번 실적 시즌이 올해 지수를 10% 끌어올린 증시 랠리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전날 급락 이후 2.54% 오르며 안정을 찾았다. 마벨 테크놀로지와 인텔은 각각 2.26%, 4.50% 상승했고 SK하이닉스 ADR(미국주식예탁증서)은 27.29%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H200의 대중 수출이 소량 개시됐다는 소식으로 4.06% 올랐다.
지정학적 긴장도 시장의 관심사였다. 미국과 이란이 걸프 지역에서 공격을 주고받으며 유가는 상승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화물에 부과하겠다던 20%의 수수료 계획에서 한발 물러나 수수료 부과 대신 걸프국의 대미 투자로 이를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기타 특징주를 보면 애플은 키뱅크가 '매도' 의견을 내면서 0.77% 하락했다. 얌브랜즈는 미 보건당국이 사이클로스포리아증과 관련해 타코벨을 조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16% 내렸다. 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구조조정 전문가를 고용했다는 소식에 16.15% 급락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