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5일 미국 오리건주 초등학교에서 16세 소년이 총격을 했다.
- 어린이 세 명과 교사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중태에 빠졌다.
- 학교는 보안시설을 강화했지만 미국은 총격을 막지 못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뉴욕살롱>은 미국 생활 12년 차 특파원이 일상에서 만나는 이야기를 담습니다. 월가의 숫자부터 장바구니 물가, 학교와 일터, 문화까지 뉴스의 안과 밖에 있는 미국을 들여다봅니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내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난 다음 날에는 아이가 등교하는 뒷모습을 한 번 더 쳐다보게 된다. 어제 오리건에서 아이를 잃은 부모들도 그날 아침에는 평범하게 아이를 학교에 보냈을 것이다. 오늘의 나처럼 가방을 메워주고 손을 흔들었을 것이다. 아이가 어제처럼 돌아올 것을 기대하면서.
15일(현지시간) 오리건주 벤드의 실버레일초등학교에서 16세 소년이 총을 쐈다. 5세와 8세, 11세 어린이 세 명과 교사 한 명이 숨졌다. 7세 어린이와 54세 교사가 중태로 병원에 실려 갔다.
낮 12시 59분, 학교 밖 차 안에 있던 운전자가 총에 맞았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1시에는 학교 안에서 신고가 쏟아졌다. 1시 1분에 경찰이 학교에 락다운을 지시했고 1시 2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모든 것이 3분 안에 일어났다.
소년은 그가 학교로 들어가는 것을 본 주민이 뒤따라 들어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범행에 쓰인 펌프액션 산탄총은 소년의 어머니가 구입한 것이었다.

이 학교에 준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실버레일초등학교는 2022년 교실 문 하드웨어를 교체했다. 문은 잠겨 있었다. 범인은 잠긴 문에 총을 쏴서 열고 들어갔다. 경찰은 3분 만에 도착했다. 교사들은 훈련받은 대로 움직였다. 한 교사는 학생들을 교실 구석에 숨기고 범인이 들어오지 않기를 바랐다고 현지 방송 KPTV에 말했다. 전직 미 연방수사국(FBI) 특수요원은 CNN에 경찰이 얼마나 빨리 현장에 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면서도 "사건은 이미 벌어진 뒤"라고 말했다.
누군가 무기를 들고 학교에 들어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미국 학교의 보안은 강하다. 현관은 잠겨 있고, 교실 문에는 암막 가리개를 둔다. 비상시에 내리면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경보 시스템도 있다. 버튼을 누르면 경찰에 즉시 신고되고 동시에 건물 전체에 방송이 나간다. 밖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섬광등도 켜진다. 운동장에 있어도 락다운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얼마 전 만난 우리 학군 교육감은 일부 학교에 부족한 장비를 채우는 것이 올해 우선순위 과제라고 설명했다.
CNN 집계에 따르면 벤드 사건은 올해 미국 K-12 학교에서 일어난 36번째 총격이다. 10월 중순이니 열흘에 한 번꼴이다. 이 숫자 앞에서 창문 가리개와 비상벨은 작아 보인다. 문을 쏘고 들어오는 사람 앞에서 가리개는 몇 초를 벌어줄 뿐이고, 3분 만에 끝나는 일에 경보 시스템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알 수 없다. 그래도 학교는 그것에 투자한다. 다른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연방 차원의 총기 규제는 2012년 샌디훅 이후에도, 2018년 파크랜드 이후에도 거의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각 주와 교육구가 각자 대비한다. 뉴저지는 매달 한 번 훈련을 의무화했고, 학교는 가리개와 비상벨에 예산을 쓴다.
오늘 아침에도 아이를 학교에 보냈다. 잠긴 문도 뚫리고 경찰이 3분 만에 와도 늦는다면, 애초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미국은 수십 년째 답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학교는 가리개를 달고 비상 버튼을 설치하고 아이들에게 숨는 법을 가르친다. 그리고 부모는 등교하는 뒷모습을 한 번 더 쳐다본다. 또 그 일이 이 넓은 땅 어딘가에서 일어나면 늘 그렇듯 깊은 애도를 표시하고 잊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