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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③메타(페이스북), 세계 최대 메신저 '왓츠앱'이 '카카오'에 배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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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앱, 20억명 유저수를 활용한 수익화가 관건
말 바꿈은 필수… 광고를 안 하겠다고 했던 가요?
카카오톡의 광고기술을 배우고 인공지능을 입혀라?
페이스북 메신저도 13억명…AI 번역기술이 승부수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한국의 메신저앱 1위는 '카카오톡'이다. 전 국민이 쓰니 사용자수는 5천만명에 가깝다. 한국 검색 점유율 1위인 네이버는 메신저앱 시장에서 '카카오톡'에 선수를 뺏겼다. 대신 해외로 진출해 일본시장에서 1위다. 일본에서 '네이버 라인(LINE)'의 활성 사용자수는 9,500만명으로 압도적이다. 라인(LINE)은 일본 외에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중국 1위 매신저앱은 '텐센트'의 '위챗'이다. 사용자수 12억명으로 부동의 1위다. 미국 1위 '메신저앱'은 어디일까? 미국에서 압도적으로 점유율이 높은 메신저앱은 없지만 굳이 순위를 매긴다면 1위는 '페이스북 메신저'다. 또 젊은 층을 중심으로는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도 많이 쓰인다. 물론 왓츠앱의 점유율도 높은 편이다.

◆ '왓츠앱'마저 인수한 저커버그의 놀라운 예지력?

그렇다면 유럽시장과 남미시장 점유율 1위 '메신저앱'은 어디일까? 바로 '왓츠앱'이다. 전 세계에서 왓츠앱의 사용자수는 무려 20억명이 넘는다. 수많은 나라에서 왓츠앱이 독보적인 메신저앱으로 사용되고 있다. 왓츠앱 사용자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로 무려 5억명에 육박한다.

그런데 이렇게 유명한 '왓츠앱'도 2014년에 결국 '저커버그'가 손에 넣었다. 전도유망한 회사인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모두 M&A로 확보하다니 저커버그의 안목이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 인수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왓츠앱' 인수를 추진했다. 인수확정 2년전인 2012년부터 관심 있었던 '왓츠앱'의 CEO '얀 쿰'과 정기적인 만남을 가지며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리고 2014년 2월에 '얀 쿰'을 집으로 초대해 인수를 제안했다. 결국 페이스북(메타)은 23조원(190억달러)에 '왓츠앱'을 인수했다. 인스타그램을 1조2천억원(10억달러)이라는 헐값(?)에 산 것에 비하면 '왓츠앱'의 인수가격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페이스북은 왜 막대한 금액을 들여 '메신저앱'을 인수한 걸까? 가장 큰 이유는 메신저앱의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가입자수 증가속도가 SNS보다 빠른 건 '메신저앱'이 유일하다. 또 다른 이유는 사업 다각화다. SNS만으로는 불안하니 메신저앱까지 확보해 SNS와 메신저앱 간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승부수였다.

'왓츠앱'은 원래 1년 사용료로 0.99달러를 받는 유료 서비스였으나 2016년부터 완전 무료화했다. 페이스북 인수 당시 사용자수는 4억5천만명이었으나 지금은 20억명으로 4배 이상 껑충 뛰었다. 이번에도 마크 저커버그의 배팅은 대 성공했다. 

◆ 말 바꿈은 필수…광고를 안 하겠다고 했던 가요?

저커버그는 처음 '왓츠앱'을 인수할 때 '인스타그램'과 마찬가지로 독립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추가로 '왓츠앱'에서는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인수 후 일정 기간까지만' 이라는 단서를 스스로 붙였던 것 같다.

20억명의 사용자수를 확보한 '왓츠앱'을 광고 없이 영원히 운용한다는 건 돈을 버는 게 미덕인 사기업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저커버그는 인수 당시 이미 '왓츠앱'을 활용해 다양한 광고 수익모델을 만들어 낼 큰 그림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이견이 있었던 '왓츠앱'의 CEO '얀 쿰'은 페이스북에 인수된 후 4년이 지난 2018년에 '왓츠앱'을 떠났다.

'얀 쿰'이 떠난 후 저커버그는 마음 속 계획대로 왓츠앱에도 광고를 도입하려 했지만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광고도입 계획은 2020년 1월에 철회됐다. 대신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과의 연동을 통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어 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1년 1월에 '왓츠앱'은 모회사인 페이스북(메타)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발표했다.

이 데이터 공유에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는 왓츠앱에 대한 접근 권한을 막았다. 이 논란 많은 정책으로 인해 일부 사용자가 왓츠앱을 버리고 시그널이나 텔레그램과 같은 다른 메신저앱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탈은 크지 않았고 이 정책은 궁극적으로 왓츠앱에 도움이 됐다.

어쨌든 왓츠앱이 결국 광고를 도입하지 못하고 후퇴한 건 주주들 입장에서는 무척 아쉬운 일이다. 한국의 1위 메신저앱 카카오톡도 10년전에는 "광고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공지를 호기롭게 올린 적이 있다. 카카오톡에는 "광고 넣을 공간이 없다"는 패기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5천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메신저앱의 서버 비용 등을 생각해보면 이런 좋은 서비스를 광고없이 무료로 운영하는 건 비현실적이다. 

◆ 세계 1위 왓츠앱, 광고는 카카오에게 배워라?

중국의 '텐센트'는 가입자 12억명이 넘는 메신저앱 '위챗'을 활용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어 냈다. 한국의 '카카오'도 2019년부터 카카오톡 채팅창 내 광고 삽입 등 다양한 광고전략을 개발해 광고매출을 급격히 증가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광고형 상품은 '비즈보드(디스플레이 광고)'와 '톡 채널(메시지 광고)' 등이 있다. 

자료 : 카카오 IR (2023년4월3일)

'카카오 비즈보드'란 카카오톡 채팅을 이용할 때 채팅리스트 맨 상단에 나오는 광고판을 말한다. 아래의 화면에서 보면 맨 상단에 "로켓배송 오늘 주문 내일도착"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쿠팡 광고 부분이 바로 '비즈보드 광고판'이다. 카카오톡의 '채팅 목록 탭' 최 상단 영역에 노출되므로 광고효과가 상당히 높다. 비즈보드의 특징은 광고 단가는 높지만 대기업 중심이라 광고 건수는 적은 편이라는 점이다.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메시지 형태로 광고를 전달하는 '톡채널' 광고도 상당히 양호한 매출을 보여주고 있다. 광고주의 상품에 이미 관심이 있는 톡 채널 친구를 대상으로 광고가 진행된다. 당연히 우수한 도달율과 구매전환율을 보일 수밖에 없다. '메시지 광고'는 단가가 낮은 대신 광고 빈도수는 '비즈보드' 광고보다 훨씬 더 높은 게 특징이다.

카카오는 광고 외에도 거래형 상품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상대방의 집 주소를 몰라도 카카오톡으로 손쉽게 선물할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취급 상품을 명품 영역으로 확장해 선물 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자료 : 카카오 IR (2023년4월3일)

또 카카오톡으로 쇼핑할 수 있는 '톡스토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그립', 여성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인 '지그재그'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다. 카카오의 '유료 이모티콘'과 '카카오 프렌즈'의 '굿즈' 사업도 사용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카카오의 지속적인 주가하락으로 카카오 주주들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하지만 카카오톡을 활용해 다양한 광고 전략과 수익모델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분명한 건 '왓츠앱' 입장에서는 꼭 배워야 할만한 좋은 전략들이라는 점이다. 이런 훌륭한 광고 수익모델을 스스로 포기하는 건 좋은 기업의 자세가 아니다.

◆ 왓츠앱은 어떻게 돈을 벌까?

왓츠앱의 사용자수는 무려 20억명이 넘는다. 이 엄청난 사용자수를 얼마나 잘 활용해 수익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향후 성장의 포인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왓츠앱은 카카오톡처럼 채팅리스트 상단에 광고를 넣는 광고판을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 왓츠앱은 그냥 무료로 운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수익모델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왓츠앱의 핵심 수익모델은 '왓츠앱 비즈니스'다.

중소기업 사업가들에게 '왓츠앱 비즈니스'는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핵심 도구다. 기업들은 '왓츠앱 비즈니스'를 통해 고객들과 대화한다. 주문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한다. 또 질문에 답하고 일부 응답을 자동화해 사업에 활용한다. 마치 가상 매장과 비슷하다.

왓츠앱 입장에서 '왓츠앱 비즈니스'의 수익모델은 기업이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또 메시지 광고로도 돈을 번다. 메시지형 광고는 타겟이 명확하다. 따라서 우수한 도달율과 구매전환율로 인해 광고성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 '왓츠앱 비즈니스'는 한국에서 기업들이 많이 활용하는 카카오톡 채널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또 2021년에 '왓츠앱'이 모회사인 메타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개인정보호정책은 논란이 많았지만 결국 왓츠앱에 도움이 됐다. 이 공유 데이터를 토대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연동된 '메시지 연결 광고(Click-to-Message)'를 진행하고 있는데 효과가 뛰어나다. 광고주들의 만족도가 높아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추가로 구글플레이의 결제서비스와 유사한 '왓츠앱 페이'를 통해서도 돈을 번다. 소비자는 무료지만 판매자는 3.99%의 거래수수료를 지불하는 구조다. 마지막으로 왓츠앱은 합법적인 사용자 데이터를 API로 연결한 수익모델로 돈을 번다.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란 프로그램을 외부 서비스와 연결하기 위한 도구를 말한다.

메타는 '왓츠앱'의 공식적인 매출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간 최소 1조원(9억달러)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론 1조원은 메타 같이 연간 수익이 50조원을 넘나드는 빅테크 기업 입장에서는 큰 돈이 아니다. 하지만 향후 막강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다. '왓츠앱'은 장기적으로 다양한 광고 수익모델을 개발해 수익성을 끌어 올릴 것이다. 적정한 이윤추구는 기업의 존재 이유기도 하다.

◆ 메타의 AI 기술력, 생각보다 높다고? 카카오는?

'오픈 AI'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가 공개된 이후 빅테크 기업들간 AI전쟁이 치열하다. '오픈AI'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자사의 검색엔진인 '빙'과 연결해 구글이 독점하고 있는 검색시장에 균열을 일으켰다. 이에 질세라 구글 또한 자사의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인 '바드'를 출시해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싸움에서 한 발 떨어져 있는 메타의 인공지능 기술력은 어느 정도일까? 구글만큼은 아니지만 의외로 메타의 인공지능 기술력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유가 뭘까? 메타도 아주 오래전인 2013년부터 '메타 AI'라는 인공지능 연구소를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이 때부터 머신러닝과 AI 기술 개발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 왔다. 이를 기반으로 메타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 전쟁에 뛰어들었다.

'오픈AI'보다는 늦었지만 메타도 2023년 2월에 자사의 AI 초거대 언어모델(LLM)인 '라마(LLaMA)'를 공개했다. 물론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가 오픈AI의 챗 GPT(1,750억개)나 구글 팜(5,400억개) 보다는 훨씬 작은 650억개에 불과하다. 대신 컴퓨팅 파워를 적게 사용해 운영 측면에서의 효율성은 높다.

또 2023년 7월에는 기존 '라마'를 업그레이드 한 '라마2'도 공개했다. 구글과 달리 소스코드를 공개해 기업들도 상업적으로 자유롭게 '라마'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마저 메타와 손잡고 자사의 클라우드인 '애저'에 '라마2'를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원래 무료라고 밝혔으나 이후 대형 IT 기업에게는 비용을 받겠다고 말을 살짝 바꿨다. 바람직한 방향이다.

인공지능과 관련한 메타만의 강점은 자사의 서비스에 실제로 인공지능을 도입해 실사용 능력을 끌어올린 상용화 경험이 많다는 점이다. 실제 메타의 인공지능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에게 콘텐츠와 광고를 표시하는 추천 알고리즘을 강화하는 데 활용돼 왔다.

이를 가능케 한 건 메타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디스커버리 엔진' 덕분이다. '디스커버리 엔진'은 사용자에게 보여지는 추천 콘텐츠의 양을 늘리는 개념이다. 과거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자에게 표시되는 콘텐츠는 친구, 팔로우한 페이지, 본인이 가입한 그룹에 한정됐다. 하지만 디스커버리 엔진 도입 이후에는 사용자가 팔로우하지 않은 사람이나 그룹을 추천한 비중이 20% 수준으로 증가했다.

또 메타의 인공지능 기술은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 제도 도입 후 어려움을 겪어 온 메타의 '타겟 광고'를 정밀하게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적극 활용됐다. 그 결과 사용자들이 메타의 앱에서 보내는 시간이 24% 증가했다. 또 구매 가능성이 높은 잠재 고객 발굴의 효율성도 높아졌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메시지 광고'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한창이다. 광고주들의 광고 집행 업무를 자동화하는데도 인공지능이 활용된다. 메타의 최종 목표는 결국 광고주들이 광고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거다. 이런 이유로 한 동안 메타의 광고를 외면하던 광고주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메타는 또 생성형 인공지능 개발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2종류의 자체 반도체도 새로 만들어냈다. 인공지능 관련 작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MTIA' 반도체를 선보였다. 이는 AI모델을 훈련시키거나 행동을 결정하는 '추론'을 처리한다. 나머지 1종류는 동영상 처리작업을 수행하는 'MSVP' 반도체로 에너지효율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이 반도체들은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서 제조됐다. 이런 자체 반도체는 엔비디아의 GPU보다 훨씬 저렴한 게 장점이다.

CEO인 저커버그는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 후에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로는 텍스트 생성, 인스타그램으로는 이미지와 영상 생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타버스에 올인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으로의 태세 전환을 선언한 셈이다. 연 이은 2분기 실적도 인공지능의 놀라운 활약으로 인해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보였다.

 

그렇다면 한국 카카오그룹의 인공지능 기술력은 어떨까? 카카오의 AI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모델인 '칼로(Karlo) 2.0'을 2023년 7월에 공개했다. '칼로 2.0'은 고화질 이미지를 3초만에 생성해주는 AI서비스다. 3억장 규모의 텍스트와 이미지 데이터 세트를 학습해 완성도가 높아졌다.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도 공개해 국내 AI생태계 발전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또 카카오는 다른 빅테크 기업 들과의 경쟁을 위해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개발했다. 바로 '코(Ko)GPT'다. '코(Ko)GPT'는 6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은 '코(Ko)챗GPT'다. 많은 투자자들이 카카오 AI의 기술력이 어느 수준인지 무척 궁금해하고 있다. 하지만 '코(Ko)GPT'의 공개일정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카카오톡'을 활용한 광고에서는 카카오가 메타의 '왓츠앱'보다 훨씬 뛰어난 활용성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인공지능 기술력에서는 카카오의 자신감이 낮아 보인다. 이는 막대한 자본력 차이로 볼 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인공지능을 지배하는 자가 결국 세계를 지배한다. 미래에는 '인공지능 기술력'이 기업간의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 메신저앱 더 성장하려면? AI 번역능력은 필수

메타는 이미 30억명의 월간 사용자수를 확보한 페이스북 SNS를 운용하고 있다. 또 20억명이 사용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SNS도 운용하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들을 무섭게 빨아들이고 있는 떠오르는 SNS '스레드'도 있다. 이제 세계는 평평해졌다. 한국인의 인스타그램에 일본사람이나 미국사람이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남기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반대로 한국 사람이 영국 사람이나 프랑스 사람의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르는 일도 흔하다.

 

이렇게 온라인상에서 상호 교류가 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메신저 앱으로도 연결된다. 메타는 20억명의 사용자수를 자랑하는 '왓츠앱' 외에도 13억명이 사용하는 '페이스북 메신저'까지 운영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SNS를 통해 만난 사람들이 '페이스북 메신저'나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서로 1대1로 직접 소통하는 일도 많아졌다.

이럴 때 가장 아쉬운 부분은 언어적 소통 문제다. 대화 당사자가 둘 다 영어를 잘한다면 문제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소통에 애로가 있다. 전 세계의 인구수는 총 78억명이다. 이 중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구수는 채 5억명도 되지 않는다. 추가로 영어를 공용어나 제2외국어로 사용하는 인구수까지 다 합쳐도 15억명을 넘지 않는다. 전 세계 인구수의 19%에 불과한 셈이다.

하지만 나머지 63억명의 영어를 못하는 세계인들도 모두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기를 원한다. 따라서 메타는 전세계인을 연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게 번역이라는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다. 메타에게 가장 필요한 건 뛰어난 번역기술이다. 메타는 번역기술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번역에 올인 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번역 기술을 개발할 때 사용빈도가 높은 일부 언어들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메타는 다르다. 전 세계 200여개 언어를 모두 번역할 수 있는 다 언어 번역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다. 가장 큰 이유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전 세계에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메타의 번역기술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최근의 번역기술 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기계번역(MT) 시스템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양의 텍스트 데이터 학습에 의존하고 있다. 때문에 사용자수가 많지 않은 언어는 데이터 부족으로 발전속도가 느리다. 그래서 메타는 높은 인공지능 기술력을 활용해 전세계 대부분의 언어를 모두 고품질로 번역할 수 있는 NLLB-200(No Language Left Behind-200)을 새로 개발했다.

2022년에 발표된 NLLB-200은 기존 AI 연구와 번역품질을 비교했을 때 평균 44%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부 아프리카 언어의 경우 번역 성능이 70% 이상으로 향상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지금 일부 '피드'에 대해서는 번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성 측면에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고 제한적이다.

 

페이스북 SNS의 인기는 과거보다 확연히 떨어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사용자들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걸 딱 1개만 꼽으라면 뭐가 있을까? 바로 번역 서비스다. 전 세계인을 뛰어난 번역 기술로 모두 연결한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수 있다. 아쉽게도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엡 메신저, 인스타그램 DM의 '채팅 창'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번역기능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

만약 영어를 못하는 한국인과 일본인이 AI번역 모델을 통해 페이스북 메신저의 채팅창에서 자유롭게 소통이 가능해진다면? 페이스북의 사용자수는 획기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조만간 메타AI의 새로운 인공지능 언어모델 NLLB-200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언어의 장애 없이 의사소통이 이뤄진다면? 페이스북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④편에서 계속… ④ 메타, 애플과의 헤드셋 전쟁 진검승부… 질 걸? 왜?

 

자세한 내용은 해당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자.

뉴스핌 (촬영·편집 : 김현석 / 그래픽 : 조현아)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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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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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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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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