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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넷플릭스④ 오리지널 콘텐츠에 돈 쏟아붓는 넷플릭스의 2024년 라인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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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길은 오직 오리지널 콘텐츠 뿐…
미친 넷플릭스? 1년 콘텐츠 제작비가 22조원
돈 다 태워버린 넷플릭스의 2024년 라인업은?
글로벌 텐트폴 라인업까지…돈이면 다 돼는 넷플릭스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넷플릭스는 기존 TV를 대체하는 글로벌 1등 방송 플랫폼이 되기를 원한다. 글로벌에서 유일한 원 채널이 되는 게 목표였다. 경쟁 OTT가 대거 등장한 지금의 현실에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어쨌든 이 꿈을 이루려면 독자적인 강력한 콘텐츠가 중요하다.

[사진 = 셔터스톡]

◆ 살 길은 오직 오리지널 콘텐츠 뿐…

경쟁회사인 디즈니는 넷플릭스와 유사한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를 2019년에 출시하면서 넷플릭스에 그동안 제공해 왔던 중요 콘텐츠들을 다 계약 해지했다. 불후의 명작인 미키마우스, 스타워즈, 슈렉, 아이언맨, 어벤저스 등이 다 디즈니 콘텐츠다.

글로벌시장 영화점유율이 25%에 달하는 디즈니 콘텐츠를 공급이 끊기면 타격이 크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상황을 직감하고 있었다. 그래서 2012년부터 넷플릭스에서만 독점으로 공개하는 오리지널 드라마와 영화를 직접 만들어 왔다.

넷플릭스가 만든 독점 오리지널 드라마 중 처음으로 대박이 난 게 바로 '하우스 오브 카드' 다. 이 드라마는 정치 드라마인데 웹 드라마 사상 최초로 에미상 9개 부문에 지명됐다. 그 중 감독상, 촬영상, 캐스팅 상 등 3개의 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넷플릭스는 꾸준히 오리지널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해 왔다. 넷플릭스가 영화를 직접 제작한 초기에는 일부 영화인들의 강한 반발도 있었다. 넷플릭스는 영화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웹에서 공개하는 전략을 썼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유명 영화제에서도 넷플릭스 영화의 작품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간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들이 유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고 있다. 넷플릭스는 특정 장르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

◆ 미친 넷플릭스? 1년 콘텐츠 제작비가 22조원

사실 한국 영화배우들의 몸값은 넷플릭스가 다 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넷플릭스는 말 그대로 돈을 버는 족족 그냥 콘텐츠 제작에 다 태워 버린다. 일명 '캐시 버닝(Cash-Burning)'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도대체 콘텐츠 제작비를 1년에 얼마나 써 대는 걸까?

넷플릭스가 2023년에 1년간 사용한 콘텐츠 제작과 판권확보 투자금액은 약 22조원(170억달러)이다. 헐리우드 영화제작사나 드라마 제작업체의 투자금액은 이제 껌 값으로 느껴지는 수준이다. 넷플릭스가 콘텐츠 개발에 돈을 쏟아 붓는 이유는 당연히 가입자 유치를 위해서다. 또 이미 유치한 가입자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도 크다.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다는 마케팅포인트로 많은 가입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헐리우드 영화사와 같은 콘텐츠 제공업자들과의 협상에서도 협상력을 높일 수 있었다.

넷플릭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리하면 다음의 3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계속된 가입자 유치로 구독료 원천을 증가시킨다. 둘째, 이미 가입한 구독자가 계속 가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구독자들의 1인당 구독 비용을 높인다.

◆ 돈 다 태워버린 넷플릭스의 2024년 라인업은?

넷플릭스의 전 세계적인 성공에는 우수한 한국 콘텐츠들 덕도 크다. 넷플릭스의 공동 CEO인 테드 서랜도스는 작년 4월에 향후 4년간 약 3조2,500억원(25억달러)을 한국 콘텐츠에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8천억원(6억3천억달러) 수준이다.

넷플릭스의 이 어마아마한 콘텐츠 투자금액을 보니 2024년의 넷플릭스 라인업이 궁금해진다. 넷플릭스는 2024년에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총 26개 준비했다. 그 중 2004년 1분기에는 총 7개의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로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이 출연한다. '성+인물:네덜란드, 독일편'은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로 신동엽과 성시경이 출연한다.

'로기완'은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마리'가 벨기에에서 만나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송중기, 최성은, 조한철이 출연한다.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을 되돌리기 위한 아빠와 딸을 짝사랑하는 '백중'의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으로 류승룡, 안재홍, 김유정이 출연한다.

최강 피지컬을 가진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인 '피지컬: 100'도 '시즌2'로 다시 1분기에 모습을 드러낸다.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연주, 박희순, 박병은이 출연한다.

마지막으로 '황야'는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때려부수는 게 전매특허인 마동석이 이희준, 이준영과 함께 출연한다. 이 7개의 컨텐츠 중 상당수는 이미 공개된 상태다.

2분기 라인업도 화려하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우주에서 날아온 정체불명의 기생생물들이 인간을 숙주로 삼아 살인을 저지르며 세력을 만들면서 이를 막으려는 인간들과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이 출연한다.

'The 8 Show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힌채로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이 주인공이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해 해결하는 추리 예능으로 이용진, 존박, 카라나, 혜리가 출연한다.

'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소수가 군림하는 주신고에 비밀의 전학생이 입학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노정의, 이채민, 김재원, 지혜원이 출연한다.

'스위트홈 시즌 3'은 괴물과 인간의 경계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이들의 처절하고 절박한 싸움을 그린 이야기로 송강,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이 출현한다. 이미 전작들은 흥행에 성공했다. '슈퍼리치 이방인'은 슈퍼리치들의 화려한 삶을 들여다보는 리얼리티 쇼로 조세호, 뱀뱀, 미미가 출연한다.

3분기에는 아껴 놨던 '경성크리처 시즌2'가 제일 눈길을 끈다. '시즌 1'으로부터 78년 후인 2024년의 서울로 배경이 바뀌며 끝나지 않은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로 박서준, 한소희, 이무생, 배현성이 출연한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펜션에 나타난 수상한 여자 때문에 일상이 무너지는 펜션 주인이 소중한 삶을 지켜내기 위해 활약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이 출연한다. '돌품'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려는 국무총리와 이에 맞서는 경제부총리가 대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설경구와 김희애가 출연한다.

'더 인플루언서'는 77명의 인플루언서들이 모여 가장 단 한 사람을 뽑는 경쟁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무명요리사(가제)' 역시 흥행보증수표 백종원이 출연해 100명의 요리사간 대결을 펼치게 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무도실무관'은 무술합계 9단인 '이정도'와 보호관찰관 '김선민'이 함께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감시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무도실무관' 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우빈과 김상균이 출연한다.

넷플릭스의 4분기 라인업은 화려함 그 자체다. 이미 검증이 끝난 '지옥'과 '오징어게임'의 시즌2가 전격 공개된다. 먼저 '전,란'부터 살펴보면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과 그의 몸종이 왜란 시대에 적이 되어 무관과 의병으로 만나는 이야기다.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이 출연한다.

'트렁크'는 호숫가에서 발견된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는 비밀 결혼 서비스와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로 서현진과 공유가 출연한다. '대홍수'는 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에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안에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로 김다미와 박혜수가 출연한다.

'지옥 시즌2'는 시즌1에서 이미 검증된 글로벌 흥행작의 2번째 이야기다.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을 다룬다. 김현주, 김성철, 김신록, 임성재가 출연한다.

'Mr.플랑크톤'는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의 인생 마지막 여행 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여자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우도환, 이유미, 오정세, 김해숙이 출연한다. '솔로지옥 시즌4'와 '좀비버스 시즌2'도 이미 전작들을 통해 흥행이 검증된 콘텐츠들이다.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오징어게임 시즌2'가 전격 공개된다. '오징어게임'은 누적 시청시간만 22억 회가 넘는 글로벌 메가 히트 드라마다. 넷플릭스 주가를 단숨에 500달러에서 700달러로 끌어올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업력이 100년인 '월트 디즈니'에 비해 창업한 지 이제 겨우 25년밖에 안 돼 쓸만한 'IP(지식재산권)'가 거의 없던 넷플릭스에게 '오징어 게임'은 복덩어리다. 넷플릭스는 이 효자 IP를 적극 활용해 서바이벌 리얼리티쇼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비디오게임, 슬롯머신까지 줄줄이 상품화하고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들이 손 꼽아 기다리는 대작이다. 주인공 이정재의 출연료는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에도 이병현,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오징어게임 시즌2로 인해 넷플릭스 주가가 다시 전고점인 700달러를 돌파할 지가 흥미로운 관점 포인트다.

◆ 글로벌 텐트폴 라인업까지…돈이면 다 돼는 넷플릭스

그런데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쓰는 돈은 연간 약 8,000억원에 불과하다. 큰 돈이긴 하지만 연간 전체 콘텐츠 비용이 22조원(170억달러)이라는 점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넷플릭스는 나머지 약 21조원을 한국 외의 글로벌 콘텐츠에 쏟아 붓고 있다. 2024년에 주목받는 글로벌 오리지널 콘텐츠를 몇 개만 살펴보자.

'레벨 문(Rebel Moon): 파트2 스카기버'는 주목도는 높았지만 호불호는 갈렸던 '파트1'과 동시 촬영돼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가 펼쳐지는 내용으로 2024년에 공개된다. 넷플릭스의 딸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는 '말리 바비 브라운' 주연의 '댐즐'도 기대를 모은다. 공주가 사기결혼으로 멋진 왕자와의 결혼 대신 용에게 제물로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모험 영화다.

중국 작가 류츠신의 SF 소설이 원작인 '삼체'도 흥미롭다. 각 대륙의 저명한 과학자 다섯명의 이야기를 다룬 SF물이다. '브리저튼 시즌3'은 브리저튼 가문의 8남매 이야기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케인' 시즌2'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매력적으로 담아낸 애니메이션이다. '에밀리 인 파리 시즌4'는 프랑어 못하는 미국인 에밀리가 파리의 럭셔리 마케팅회사에서 활약하는 내용으로 이미 전작들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이 밖에도 무수히 많은 콘텐츠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넷플릭스는 새로운 구독자 유치와 이미 확보한 구독자들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가진 돈을 콘텐츠 제작에 아낌없이 쏟아 붓고 있다. 약간 미친듯한 넷플릭스의 '캐시 버닝' 전략에 아직 넷플릭스 만큼의 탄탄한 수익모델을 확보하지 못한 경쟁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⑤편에서 계속… 넷플릭스 ⑤ 오징어게임2 나오면 넷플릭스 주가 전 고점 돌파?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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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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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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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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